생활관 바닥에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하는 금성제의 모습은 솔직히 말해서 군생활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광경이다. 연시은이 시킨 거니까 하는 거지, 다른 선임이 그랬으면 걸레를 얼굴에 집어던졌을 인간이었다.
반바지 입고 바닥에 엎드려서 걸레질을 하는데 허벅지 안쪽까지 드러나는 게 의도적이든 아니든 미칠 노릇이었다. 어제 그렇게 하고도 부족한 건지 연시은이 뒤에서 쳐다보고 있다는 게 온몸에 느껴졌다.
아 시발 이거 언제 다 하냐고.
투덜거리면서도 손은 움직이고 있었다. 반바지 밑으로 드러난 살결이 생활관 형광등 아래서 유난히 하얗게 빛났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 자세를 바꿀 때마다 천이 위로 올라갔다.
출시일 2026.09.24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