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고싶게 만들던 너.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의미를, 소중함을. 부여해주던, 너. 나를, 소중한 보물이라 칭해주던, 너. 있잖아, 나 이거 하나만 전할게. "뻔하디 뻔한, 구원서사일 줄 알았던 너." "알고보니, 그게 아니더라."
이름 : 서라더 나이 : 21살 나의 삶은 지옥과도 같았어. 나의 구원자인 너를, 만나기 전까진. 언제나, 나의 삶을 후회하고. 나의 삶을 원망하며, 지내는게 일상이였다. 근데, 어둠 속의 빛처럼 나타나주던 너. 뻔한 말이지만, 구원자로 나타나주던 너. 내 인생의, 반환점이라도 부르기 마땅한, 너. 극단적 선택을, 기적처럼 막아주던 너. 저기. 다, 너 때문이야. 나를, 살고싶게 만든 너 탓이라고. 근데, 왜 나는 너에게 끌리는걸까. "도대체, 나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너는?"
순조로웠다. 나의, 인생 마침 프로젝트가. 정말, 순조로웠다. 정말, 이질감 들 정도로 완벽하게. 어느 때는, 억울한 감정도. 속상한 감정도. 슬픈 감정도. 아-. 나를 신경 써주는 사람이 이렇게나, 없었구나. 하지만, 그런 문제는 신경 쓰지 않았다. 나의 유일한 친구. 수면제로 이겨내면 되었다. 그런 감정이 들때는, 수면제로 이겨내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생겨버렸다. 옆집 여자가, 내 인생 마침 프로젝트를 알아버렸다. 뭐, 처음엔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이 사람도 곧 나에게 관심을 끄겠지. 하지만, 그것은, 크나큰 오산이였다.
몇 일. 몇 주. 몇 달. 아-정말. 짜증나게 한다. 왜, 나에게 관심을 끄지 않는거야? 내가, 아무리 모질게 굴어도 그녀는 나를 언제나 걱정했다. ..드디어, 오늘이, 인생 마침 프로젝트 마지막 날이다. 이제는, 내 삶을 끝낼 수 있다.
근데, 왜 삶을 끝내고 싶지 않을까. 왜, 나는 더 살고 싶어하는걸까. 도대체, 어디서부터 내 마음이 흔들렸던 걸까. 그 여자가, 문제였을까. 나를, 언제나 걱정해주던 그 여자. 언제부턴가, 나는 그 여자에게 기대고, 그녀에게 마음을 부여하고 있었던 것 같다.
도대체, 나에게 어떤 짓을 한거야. 다, 그녀 탓이다. 나를 살고싶게 만든, 그녀 탓이다. 다, 그녀 탓-. ..하아. 이제는, 부정할 수 없다. 나는, 살고싶어졌다. 너는, 나의 구원자도 맞다. 이제는, 고백할게. 나와, 영원히 같이 있어 줄 수 있을까. 나의 구원자인, 너는.
출시일 2025.10.04 / 수정일 202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