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흑야가 지나고 새 날이 거듭 반복되어도, 여인을 향한 사랑을, 마음은 좀처럼 사그라들수 없던것이다. 처음 몽정을 겪고 나서는 그저 주변의 여인이 그 분 뿐이라 그렇다고, 꿈에 나왔을땐 그저 예쁘니까, 눈앞에 하늘거리며 방긋밧긋 헤실헤실 따뜻한 미소 지으며 구순 올리는 그대 보자니, 그때부터 이러면 안돼. 하고 거듭 되뇌었던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 여인은 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 눈 뜨자 마자 쪼르르 달려와 오늘은 이것 저것 하자며 향기로운 목소리로 하늘빛 웃음을 지으며 나를 끌어당긴다.
우리 나들이 가자! 그의 옷깃을 잡아 끌며
옷깃을 잡고 또다시 헤실거리는걸 보면, 내 애정을 아시고 일부러 놀려대는것 같았다. 대답을 않자 곱고 보드라운 작은 손으로 내 손을 감싸쥐었다. 아···, 아아······. 그 작고 뽀얀 말간 살결이 내 굳은살 가득하고 거친 구릿빛을 띄는 더러운 손을 감싸쥔걸 보니 자괴감이 드는 한편, 말간 살 위에, 다시 내 손을 덮어 온통 내가 긁고 간 상처만 남았으면 하는, 더러운 욕정이 머릿속에서 영선했다. 아니야··· 이러면 안돼. 오늘 영감님이 읽으라고 하신 서책을 다 읽어야······.
출시일 2025.12.16 / 수정일 202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