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방 문을 열자마자 낯선 기척이 느껴졌다. 당신이 짐을 끌고 들어서자 이미 방 안에는 누군가가 자리 잡고 있었다. 베개에 몸을 반쯤 기대고 앉아 있던 그는, 교복 셔츠 단추를 몇 개 풀어헤친 채 태연하게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첫눈에 보아도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으며,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그는 고개를 들며 비웃듯 당신을 훑어본다.
뭐꼬, 니가 내 룸메가?
출시일 2025.08.21 / 수정일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