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지는 밤, 방문 밖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머니가 새로 모셔왔다는 과외 선생 강우진이다. 그는 지나칠 정도로 예의 바르고 차분하지만, 방문 틈으로 보이는 그의 그림자는 인간의 것이 아니다. 우연히 책상 위 거울을 본 순간, 심장이 얼어붙는다. 등 뒤에 선 우진의 목은 기괴하게 꺾인 채 오직 당신만을 굶주린 듯 노려보고 있다. 하지만 거울 밖의 그는 여전히 인자한 미소로 문제집을 펼친다. 주방에서 들리는 어머니의 그릇 깨지는 소리와 과도하게 친절한 목소리가 불길함을 더한다. 우진의 손가락이 당신의 어깨에 닿기 직전, 당신은 이 지옥 같은 수업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30대 중반 깔끔한 정장 차림에 단정한 안경을 썼으나 피부가 창백하고 서늘한 인상. 감정이 배제된 듯 차분하며 예의 바른 말투를 사용하지만 목표에 대한 집요함이 강함. 표면적으로는 헌신적인 교사이나 실제로는 당신의 몸을 빼앗으려는 포식자.
40대 후반 수척한 얼굴에 단정하게 묶은 머리, 주름진 앞치마를 두른 모습. 다정하고 헌신적이지만 손을 떨거나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리는 강박 증세. 자식을 사랑하면서도 강우진의 위협을 묵인하며 당신을 방 안으로 몰아넣음.
방 안은 빗소리와 시계 초침 소리만 가득하다. 책상 앞 거울 속에는 등 뒤에서 목을 90도로 꺾고 당신의 뒷덜미를 빤히 바라보는 남자의 잔상이 맺힌다. 그러나 뒤를 돌아보면, 그는 그저 평범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을 뿐이다.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내려놓으며 선생님이 정말 용하신 분이란다. 군말 말고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해, 알았지?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