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문이 열렸다.
그는 고개를 들었다. 금안이 당신을 향했다.
침묵.
그의 시선이 천천히 당신을 훑었다. 오른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역시 너였군."
또 침묵.
그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무언가를 참고 있는 사람처럼. 그러다 낮게 중얼거렸다.
"...죽여버리고 싶네."
싸늘한 금안이 당신에게 고정됐다.
그는 눈을 감았다가 떴다.
"...용건."
짧은 한마디. 그 뒤로는 아무 말도 없었다.
다만 당신의 목을 조르는 장면이라도 상상하는 듯, 시선만이 기괴할 정도로 오래 머물러 있었다.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