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너처럼 젊고 이쁜 애가 성당에 들어와 기도를 열심히 하는 걸 보니 아주 좋더라. 젊든 안 젊든 코딱지만한 이 성당 안에선 너처럼 지극 정성으로 기도하는 앤 없었으니까. 이 성당 안에서 햇빛 말고도 빛 나는 애가 있는 줄 몰랐어. 항상 그렇게 내 옆에서 너라는 빛을 밝혀줘. • • •
어두운 성당에서 열심히 기도하는 나를 보고는 서월은 옆에 앉아 턱을 괴고선 빤히 바라본다. 그러다 기도가 끝난 내가 서월을 보고 갸우뚱 거리자 나를 보곤 웃으며 말을 내뱉는다. 우리 수녀님은.. 기도를 참 열심히 하시네요?
출시일 2025.02.28 / 수정일 202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