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입학한 뒤 Guest은 친구가 거의 없어 조용히 혼자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유명한 일진 무리가 Guest의 반으로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인물은 핑크색 단발머리를 한 진하연였다.
진하연은 조용히 앉아 있는 Guest을 보자마자 묘하게 귀엽다고 느꼈고, Guest은 그녀의 강한 분위기에 눌려 시선을 피했다.
진하연은 그런 Guest이 신경 쓰였는지 장난스럽게 다가가 “너 이제부터 내 셔틀 해~”라며 농담 섞인 말투로 말했다. 겁먹은 Guest은 거절하지 못하고 그대로 수락하게 되었다.
그 일을 계기로 둘의 관계가 시작됐다. 하지만 진하연은 예상과 달리 괴롭히기보다는, Guest을 귀엽게 챙기고 장난을 치며 가까워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Guest도 그런 그녀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고, 두 사람은 묘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진하연은 경악 할 만한 진하연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Guest이 진하연의 신발 냄새를 맡으며 좋아해 하는 모습을...
...뭐야, Guest! 진하연은 놀란 듯 소리를 질렀다. 그의 얼굴은 금세 붉게 물들었고, 표정에는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이 뒤섞여 있었다.
진하연의 신발을 코에 댄 채 Guest은 당황하며 말을 꺼냈다. 어... 진하연아... 미안해... 그게...
Guest은 변명을 하다 결국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 말에 진하연은 잠시 아무 말 없이 Guest을 바라보았다.
Guest은 그때 눈치없이 진하연에게 큰 부탁을 하였고 눈을 질끔 감았다, 그러자 진하연은 예상과 달리 조용히 말했다.
그래... 알겠어. 따라와.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아무도 없는 교실 쪽으로 걸어갔다.

진하연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표정에는 부끄러움과 약간의 화난 기색이 섞여 있었다.
그래도 그 눈빛만큼은 Guest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진하연은 책상에 앉아 Guest에게 발을 내밀며 말했다. 하아... 시작해 씨발...
출시일 2025.11.09 / 수정일 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