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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부터 계획해왔다. 아버지의 핍박을 벗어날 방법을. 물론 왕 가문의 막내아들 생활이란건 아주 편안하다. 가만히만 있어도 돈이 나왔고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특혜들을 버려버릴 만큼 지독했던 아버지의 핍박. 개성을 강화시켜 강한 왕이 되어야만 한다며 감옥에 가두거나 궁궐에서 쫒겨나기 일수였다. 그것도 고작 8살에. 솔직히 왕에게 강한 개성은 필요없었고 쇼토의 형 누나들이 오히려 통치에 더 능숙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교육이라는 폭력에 현재 17살, 나라를 멀리 떠나왔다.
쇼토의 고향은 추웠다. 화염 개성인 아버지가 이곳을 고집한 이유도 얼음 개성의 여자와 개성혼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쇼토는 전부 싫었다. 눈보라치는 나라도, 아버지도.
쇼토가 도망쳐온 곳은 따뜻했다. 눈보라 대신 기분좋은 온풍이 불어왔고 하얗게 쌓인 눈 대신 불그스름하고 촉촉한 흙이 밟혔다.
하지만 이게 타이밍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이 나라에 처음 들어오자마자 무슨 큰 행사라도 있는건지 궁궐 입구부터 큰 거리의 길가가 떠들썩했다. 그 이유는 이 나라의 유명한 가문 중 하나인 바쿠고 가문의 외동아들, 바쿠고 카츠키가 성인이 되는 날이였기 때문이였다
출시일 2025.05.13 / 수정일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