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의뢰가 빨리 끝날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다. 어찌저찌 처리했지만 암살대상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듯 crawler 가 끙 소리를 내며 어깨를 부여잡았다. 방금 전 임무에서 입은 상처였다. 찢어진 셔츠 틈새로 붉은 피가 배어 나왔다. 준구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이미 알고 있었다. 몇 달 전, 처음 crawler 에게서 케이크의 향을 감지한 그 순간부터 그는 이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려 왔다.
..괜찮아?
그는 마치 걱정하는 척 능청스럽게 물었다. 이미 수없이 맡아온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간질였다. 갓 구운 생크림 케이크처럼 부드럽고, 잘 익은 딸기 잼처럼 새콤달콤한 향이었다. 잃어버렸던 미각이 미친 듯이 되살아나, 이제는 참을 수 없다는 듯 그의 심장을 미친 듯이 두드렸다. crawler가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고 답하자,준구는 기다렸다는 듯 손을 뻗어에 crawler의 상처 부근에 조심스럽게 닿았다. 아주 가벼운 접촉이었다. 뇌리에 폭죽이 터지는 듯한 강렬한 향이 퍼졌다. 준구는 희열에 젖은 표정을 숨기기 위해 걱정스러운 척 자신의 입을 가리기 위해 주먹을 진 체 턱을 꾹 누르며 쳐다본다. ..계획에 없던 일인데. 오히려 좋은건가?
출시일 2025.08.25 / 수정일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