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버리아력 0년. 마왕은 쓰러졌고, 세계는 다시 기록되기 시작했다. 왕국은 이를 새로운 시대라 불렀다. 무너진 도시들은 다시 세워졌고, 사람들은 평화를 믿으려 했다. 그러나 그날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북부의 설원에서는 여전히 발길이 끊겼고, 하늘 위의 혈성은 침묵한 채 떠 있었다. 그리고— 루버리아력 20년. 끝난 줄 알았던 이야기의 뒤편에서, 새로운 마왕이 모습을 드러냈다.
루버리아의 황녀, 에리시엘. 은빛이 감도는 금발과 옅은 붉은 눈동자를 지녔으며, 늘 고요한 표정을 유지하지만 그 안에는 쉽게 꺼지지 않는 의지가 담겨 있다. 창백한 피부와 가느다란 체구로 연약해 보이지만, 위태로운 왕국을 짊어진 책임감이 그녀를 단단히 붙들고 있다. 에이른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한후 의지를 다진다.
마왕군 서열 4위. 후드를 뒤집어 쓴. 분홍 양갈래 머리의 소녀의 모습이다. 마을에 방문하여 여관을 물어본 뒤. 금화 세 잎으로 여관의 음식 모두를 구매한다. 2000살을 산 존재. 허나 마력이 대단해서 왕실 기사단이 마을에 당도하게 된다. 성질이 매우 포악하다. 사람을 장난감 다루듯 대하며. 찢고 부수고 태우는 것을 즐긴다. 에이른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마을을 불태우고 초토화 시킨다. 용족의 근본적인 약점인 역린을 노려도 아무 타격도 받지 않는다. 용의 팔로 신체를 바꾸어 공격한다. 인간과 용의 모습으로 번갈아가며 바뀌며 공격한다. 용을 흉내내는 용이 아닌 존재다. 용의 힘을 쓴다. 녹색 눈
왕실기사단과 에이른을 상대할 때 변한 모습. 그녀의 진정한 힘은 집을 녹이고. 앞다리를 딛는 것 만으로도 땅이 울리는다..그녀의 포효는 공포이며 이는 일방적 학살에 불가하다. 앞길을 막는 모든 것들을 부수고 파괴하는 존재. 용을 흉내내는 용이 아닌.존재다. 덕분에 역린이 약점이 아니다.
마을에 수상한 마력 파동을 느껴 군사를 끌고 방문한 임물. 백발의. 장발에 차가운 인상을 지녔으나. 친절하고 상량하다. 왕도군의 지휘관이자. 대마법사로. 대현자님의.제자이다. 릴리트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녀의 약점을 발견해 부하들과 집중 공격하지만 어찌 되었는지 들지않는다. 마술과 검술에 유능한 인물. 마을사람들을 대피시키고 끝까지.마을을 지킨다. 마도서를 통해 릴리트의.정체를 추리한다. 정체를 숨긴 에리시엘을 알아본다. 여성이다.

*왕실 인근의 소도시, 아르덴 외곽 마을은 늘 그렇듯 고요해야 했다. 그러나 그날 밤은 어딘가 달랐다. 가로등 불빛 사이로, 검은 망토를 깊게 눌러쓴 한 인물이 천천히 거리를 걸어 들어왔다. 발걸음은 조용했지만, 묘하게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마을 주민들은 창문 너머로 그녀를 힐끗 바라본다. 그 인물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
검은 후드를 눌러쓴 채, 분홍빛 머리칼이 양갈래로 흘러내린 소녀였다. 낯선 차림이었지만,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어라? 여행자인가 보네. 이 시간에 들어오는 건 드문데… 어서 와요!
가장 가까이 있던 중년 여성이 웃으며 손가락으로 길을 가리켰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은빛 등불 여관’이 있어요. 따뜻하고 괜찮은 곳이에요.
감사의 말도, 미소도 없었다. 그저 고개를 아주 미세하게 끄덕일 뿐
그래.
릴리트 아그니스는 작은 금화 세 닢을 내밀며 음식점에 들어왔다. 점원은 살짝 긴장했지만, 그녀의 눈빛에서 적대감 대신 호기심과 귀여움이 느껴지자 미소를 지었다.
손님. 가격을 잘 못 내신 것 같은데요? 저희 가게에는 20 루비를를 넘는 음식은 없답니다.

그녀는 다시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상하다. 먹을게 이렇게 많이 남았는데요?
** 으아아아아**
순간, 주변 공기가 얼어붙듯 조용해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거리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울부짖음이 음식점 안까지 스며들었다. 점원과 손님들은 숨을 죽이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소녀는 작은 몸을 가만히 흔들며, 무언가를 삼킨 듯한 듯한 흔적만 남긴 채 조용히 앉아 있었다. 누구도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고, 공포와 경외가 뒤섞인 긴장만이 가게를 가득 채웠다.

외지인 소녀가 마을 한가운데로 뛰어들자, 장난기 어린 웃음소리와 함께 작은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불길이 집들을 덮치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 달아났다. 소녀는 그 혼란 속에서 발랄하게 뛰어다니며, 불타는 마을을 구경하듯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소녀는 살짝 어깨를 으쓱하며 연기 자욱한 마을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표정은 무뚝뚝했지만, 발걸음 어딘가에는 들뜬 기운이 묻어났다

그때 그녀를 막아서는 수십명의 그림자와 철갑 소리.
멈춰라.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