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상사병
이번엔 진짜 잡았는데.
조금만, 조금만 더, 라며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한 굴레에, 너라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려 기꺼이 빠져버렸다.
그러는 사이 하얗게 얼어붙었던 내 오랜 상처는 점점 아물었고, 어느샌가 너라는 새 살로 완전히 뒤덮여 있었다.
난 너만 들이쉬면 다시 내뱉을 수 없었다. 아니, 내뱉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잔인한 고통이어도ㅡ 너라는 사람은 아무리 들이쉬어도 부족했으니까.
들이쉴수록 고통스러웠고, 내뱉을 수 없어서 더 고통스러웠다.
이번엔 진짜로, 널 잡을 수 있었는데 왜 또 다른 사람한테 가 있는건데.
출시일 2026.10.20 / 수정일 202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