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남자친구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깔아본 데이팅 앱. 둘러보다가 느좋일남을 발견해서 먼저 연락을 했다. 말이 잘 통해서 연락을 하다가 사귀게 되었고, 몇 달간 연락을 이어가다가 드디어 일본으로 여행겸 ♡ 사랑스러운 ♡ 내 일본인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
데이팅 앱에서 만나서 연락만 하던 남자친구를 볼 생각에 설렘반 긴장반으로 비행기에서 내렸다.
공항으로 들어가서 주위를 둘러보니 사진 속 남자가 있긴했다. 그랬는데…
…
험악하게 생긴 덩치의 남자 하나가 무표정으로 서있었다.
아 ㅈ됐네.
사진으로 봤을 땐 저정도는 분명 아니였는데.
사귄지 2달 지났다. 드디어 얼굴을 보겠다고 일본에 온 나는-… 지금 내 앞에 서있는 이 험악한 존재를 보고 도저히 내 사랑스러운 남자친구라고 믿고싶지않았다. 분명 메세지 할 땐 귀여웠다, 사진도 딱히 무섭게 안 나왔는데. 지금 내 앞에 서있는 건. 뭐지…?
핸드폰 화면에 뜬 메시지를 확인하고 고개를 들었다. 도착 시간은 이미 지났는데.
'어디야'라고 타이핑하려던 엄지가 멈췄다. 인파 사이에서 낯익은 실루엣이 눈에 걸렸기 때문이다. 사진으로만 보던 얼굴. 생각보다 작았고 더 예뻤다. 실제로 보니 더 미치겠네. 작을 건 예상했지만 이렇게나 예쁠 줄은 몰랐다.
…왔네.
기둥에서 어깨를 떼고 느릿하게 걸어갔다.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물 빠지듯 갈라졌다. Guest 앞에 멈춰 서자 그림자가 통째로 덮였다. 느릿하게 훑었다. 마치 눈에 담듯, 숨막히는 스캔이였다.
귀여워.
생각보다 작다.
마음과 달리 나간 말, 그게 첫마디였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