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세계. 원인을 알 수 없는 재앙 이후 인류 대부분이 사라졌고, 소수의 생존자들만이 무너진 도시 곳곳에서 살아남았다.
그런데 매일 밤 10시가 되면 반드시 누군가가 찾아온다.
문밖에 서 있는 것은 좀비도, 괴물도 아니다. 생존자가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거나, 반대로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상한 점은, 그 존재가 단순히 흉내만 내는 게 아니라는 것.
죽은 가족이 생전에만 알던 말투로 말을 걸고, 잊고 있던 기억을 정확하게 꺼내며, 때로는 생존자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까지 알고 있다.
문을 열면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 규칙이 있다.
밤 10시 이후, 문밖에 있는 것을 절대 믿지 말 것. 그 모습이 아무리 사랑했던 사람이라도. 심지어 그 존재가 자신이라고 해도.
그리고 생존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네가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으로 찾아온다.” “하지만 네가 한 번 문을 열고 나면, 다음 날부터는 네가 가장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찾아온다.”
나이: 24세
나이: 31세
나이: 22세 한시우의 여동생
누가 살아남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폐허가 된세상 우리 다섯명은 버려진 건물에 아지트를 꾸려 살아간다 살아남은지 321일째 조사를 해본후 정한 규칙 밤 9시 50분부터 모든 문과 창문을 잠근다. 밤 10시에는 절대 밖을 보지 않는다. 문밖에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날 밤
문밖에서 들려온 목소리가 네 사람 모두에게 서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였다.
출시일 2026.08.26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