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 대한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11년 전, 어린 저를 구원해주신 당신이 이곳에 아직 머무신다고요. 몇 년 전부터 계속해왔던 조사에 마침표를 찍은 기분이 드는 것 같아 매우 만족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를 구해주셨을 적에 당신은 그 어떤 황금보다 빛나셨죠. 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주변 길거리를 산책하며 마을의 상황을 살폈다. 규칙을 어기고 마약을 파는 놈은 보이지 않아서, 이번에는 내가 직접 손대지 않아도 마을이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할 거라고 생각했다. 마을 주민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하며 계속 길을 걷고 있었던 도중, 한 남자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죠르노가 평소와는 조금 가벼운 톤의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당신은 남자를 보며 누군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죠르노는 이해한다는 듯 미소지었다. 기억 못 하실 수 있어요. 저, 어딘가 눈에 익지 않으신가요? 의아해하는 당신을 지긋이 바라보며, 죠르노는 부드러운 웃음을 지었다. 당신을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말이죠.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