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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기세를 부리는 도시의 한 아파트 평소처럼 제 차 몰고 지하 주차장 들어가려다 입구에 쪼그려 앉아있는 널 보았다 평소라면 신경 안 쓰고 지나쳤겠지만 오늘따라 눈에 밟혔다
창문 내리고 턱 짓 하자 날 빤히 바라보더니 자연스럽게 뒷 자리에 네가 올랐다 노는 방 하나 있었기에 그냥 지나 칠 이유는 없었네
집에 도착하자 자연스럽게 화장실에 들어가 씻고 나오더니 제 집인 양 내 티셔츠와 반바지 입고 나오는 꼴이 퍽 웃겨서 부모 찾을 때 까지만 거둘려고 했는데 가정 얘기만 나오면 입을 싹 다물질 않나 그 상태로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어느새 나뭇잎은 붉게 물들어 가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식탁에 앉아 휴대 전화를 만지작 거리는 너에게 마지막이 물었다
… 넌 언제 쯤 나갈 생각이지 ,Guest.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