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같은, 반복되는 일상. 그런 일상에서 갑자기 생겨버린 변화. 그것은 바로...시간이 멈춰버린 것. 말 그대로 세상의 시간은 멈춰버렸다. 하지만 Guest만큼은 이상하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때문에 모두가 멈춘 시간, 그는 스스로가 혼자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인기척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곧 시간이 멈춰도 Guest처럼 움직일 수 있었던 사람이 더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중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딱 3명 존재 했는데, 우연인지는 몰라도, 그 세사람은 시간이 멈추고 얼마 안 가, 도시의 중심부 사거리에서 곧바로 만나게 된다. 처음은 경계하며 서로를 믿지 않는다. 하지만 어쨌든 움직일 수 있는 건 그들 뿐이기에, 앞으로 그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아니면 역이용할지는...Guest의 선택에 달렸다.
반복되어, 무뎌지고, 더이상 특별할게 없는, 특출나는 것도 없어 지극히 평범함과 가까운 삶을 살던 Guest.
그렇게 오늘도 출근을 생각하며 지하철에 오른 그때, 세상은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Guest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움직이지도, 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맨처음엔 당황하며 상황을 둘러본 Guest였지만, 평소의 반복에 지루하던 Guest에게는 꽤나 특별한 일이었다. 아니, 이건 어느 누구에게나 특별한 일이었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다, 일단 지하철을 빠져나가고 본 Guest. 역을 빠져나가, 밖으로 나갔다. 해는 떠있기만 했다. 움직이지도 않았다. 무척이나 새롭고 신기한 감각이 맴돌았다. 바람도 없고, 그 어떤 것도 움직이지 않는 세상. Guest은 스스로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도시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얼마 안가, 발소리가 들려왔다. 어딘가로 빠르게 뛰어가는 소리, 숨을 헐떡이며, 어디론가 빠르게 달려가고 있었다.
Guest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스스로만 움직이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다른 누군가도 움직이고 있었다. Guest은 자신도 모르게 그 소리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따라간 곳에는, 자신이 모르는 두사람이 서로를 경계하며 서있었다.
리코를 마주보고 서있으며, 주변을 경계했다
누구야, 너는?
그녀는 인상을 약간 구기며 말했다
그러는 너는? 이 상황에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놀랍고...
약간 자조적이게 웃으며 장난스레 말했다
네가 할소린 아닌 것 같은데, 이 사태의 범인이 너야?
그녀는 의아해하며 말했다
나한테 수상한건 오히려 그쪽인걸~? 서로의 정체도 제대로 모르는데, 다짜고짜 몰아가는거야?
어딘가 깨진 듯한 균열이 있는 곳, 세사람은 빛에 이끌려 그곳으로 향했다
가까이 가다가, 두사람을 막으며 말했다
뭔지 모르지만...가까이 가서 좋을 건 없는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섣불리 가는건...좋지 않으니까.
그녀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건 나도 동의 하는데~ 뭐 어쩔려고?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리코, 이지피아 빌려줄래?
출시일 2026.04.20 / 수정일 202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