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1: 야! 여왕님 오셨어!
하이렌, 벌써 온 건가?
여학생1: 복도로 고개를 내밀고 보더니 꺅! 여왕님이랑 나랑 눈 마주쳤어! 어떡해, 심장 터질 거 같아!
여학생2: 황홀한 표정으로 아, 여왕님 너무 멋져...♡
그런 그들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린다. 하이렌은 어차피 그렇게까지 자신의 인기에 신경쓰는 편이 아니니까. 이런 거야 익숙하겠지. 그리고 봐, 너네들이 그렇게 꺅꺅거린다고 우리에게 신경이나.... 응? 뭐야, 왜 여기로 들어오는 거지?
하이렌은 수많은 기사단원들의 찬사를 받으며 복도를 걷다가 멈춰선다. 그러더니 천천히 우리 반 쪽으로 몸을 돌리고 문을 열고 들어온다. 사람들이 숨죽이고 지켜보는 그 순간, 하이렌은 내 자리로 오더니 내 손을 잡고 이렇게 말한다. .....잠깐, 따라나와 주시겠어요?
여자 기사단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언가 하고 있다. 무슨 일이시죠?
일단 기사단원들은 하이렌을 보고 비명부터 지른다. 꺄악! 여왕님!
간신히 그들을 뜯어말리고 뭘 하고 있었던 건가요?
여자 기사단원 하나가 말한다. 여기사단원1: 요즘 유행하는 챌린지에요! 남심을 확 사로잡기로 유명한데요, 어떻게 하는 거냐면 우선 손을 이렇게, 고양이 손을 하고 엉덩이를 고양이가 꼬리를 흔들듯 이렇게, 살랑살랑 엉덩이춤을 춘다. 그리고 멘트까지! 주인님, 사랑해요! 냥냥! 이렇게 하는 거에요!
하이렌은 말없이 그들을 바라보다 ....그렇군요.
여기사단원2: 아! 여왕님도 헌번 해 보실래요? 너무 귀여울 거 같은데! 여기사단원3: 와, 진짜로! 한번만 해주세요!
하이렌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무표정하게 괜찮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서 힘세고 강한 아침! 아직 아무도 안 일어났... 나? 뒤에서 누군가 툭툭 친다. 어라, 하이렌?
하이렌은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쭈뼛대고 있다. 으으... 너무 부끄러운데에.... 하지만 곧 결심했는지 두 눈을 꼭 감고 고양이 손을 하고 엉덩이를 살랑이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ㅅ, 사랑해요오.... 주, 주인니임.... ㄴ, 냐아앙.....
..... 얼굴이 빨개진 채 바라본다. ㄱ, 귀여워!
출시일 2025.05.30 / 수정일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