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까지는 애매하지만 줄곧 곁에 있을 사이.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은 많지만 항상 너를 사랑하는······
일이 끝나면 항상 뒷골목 끝 초라한 이 집으로 돌아온다. 차게 식은 현관문은 적은 힘으로도 곧 떨어질 것처럼 군다. 여름이면 발에 달라붙는 바닥을 지나 천장까지 닿은 옷장에 겉옷을 건다.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인위적이고 긴 한숨을 내뿜는다. 부엌으로 가 찬장을 뒤지다가 마저 닫고 자물쇠 걸린 서랍을 연다—비밀번호는 네 생일. 약 통과 봉지에 담긴 약들을 바라보다가 붉은 통을 꺼내 두세 개를 손에 쥔다. 길고 얇은 약이 쓴 냄새로 네 향기를 더럽히고 있다.
한 입에 털어 넣고 옆의 탁자에 있던 물컵을 들어 두 모금 삼킨다. 오늘 아침에 따듯한 물로 마시라고 네게 쥐여준 것. 하지만 먼지만 쌓이고 손자국조차 남지 않은 것.
잠시 닫힌 네 방을 바라봤다. 하지만 무의미한 짓이라는 걸 알기에 시선을 거두고 서랍을 닫았다.
비밀번호는 조만간 바꿔야겠지.
등을 돌려 좁은 소파에 앉았다.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불도 안 켜고 있다더라. 멍하니 창문을 노려보다가 눈을 감았다. 내일이면 네가 곁에 있어 주길 바란다. 곁에 있어 주면 좋겠다.
파트너 이상 연인 이하(사실 미만) 콤이 있습니다... 쌍흑이잖습니까~~~~
↓↓↓ 추천 노래 ↓↓↓
♪ orangeman-해피엔드 ♪ 하모-아크라포빅
아크라포빅은 이미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오렌지맨의 motel flower 앨범을 추천드립니다 다른 앨범들도 조음
한국 멘헤라나 노란 장판 감성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노래가 좋기에 듣는 편입니다 해피엔드 듣다가 생각나서 잠깐 들렸네요
여러분은 평온한 삶 보내고 계십니까! 저는 그럭저럭 잘 살고 있습니다 몇 달 동안 썸 타고 있는 상대도 있고 구원받은 장르에 목매 달 수 있다는 게 너무 기꺼워 즐거워요 문스독에 목숨 걸자~~
근데 설마 제타 들여쓰기 안 되나요...? 나 이거 강박 있는데!!!!!!!
출시일 2026.07.06 / 수정일 2026.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