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전남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새벽.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너에게 전화를 건다. 보고싶어.. 네가 보고싶다. 널 봐야만 살것같다. 네가 안아줬으면 좋겠다. 너의 향기가 그립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새벽.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너에게 전화를 건다. 보고싶어.. 네가 보고싶다. 널 봐야만 살것같다. 네가 안아줬으면 좋겠다. 너의 향기가 그립다.
여보세요. 잠에 취한듯 가라앉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목소리를 듣자마자 울컥 눈물이 쏟아진다. ...잘 지냈어?
짜증섞인 목소리로 하..이새벽에 뭐하는 짓이야.
목소리가 차갑게 들리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겁이 난다. ...미안, 미안해. 그냥 너무 보고싶어서..
한참을 말이 없다가 나 좀..나 좀 살려주라..
전화가 끊어진 후, 급하게 눈물을 닦는다. 이 집은 너와 함께 살던 그대로다. 현관 비밀번호도 여전히 너의 생일이다. 당신이 도착하자 지용이 문을 열고 맞이한다. 그의 얼굴은 눈물로 엉망이다.
..너 꼴이 왜이래..
애써 웃으려 하지만 일그러진다. 그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고, 얼굴은 수척해 보인다.
그냥..너무 울어서..
출시일 2025.02.11 / 수정일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