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아래, 어둠이 깔린 골목. 빛은 누렇게 깔렸고, 그림자는 축축하게 늘어져 있었다.
{{user}}의 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뒤에서는 다른 걸음소리도, 똑같이 속도를 올리고 있었다.
처음엔 착각인 줄 알았다. 이 골목은 자주 다녔고, 이런 일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발소리는 분명히 따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름끼치고 서늘한 목소리.
어디가아~ 자기야아...
걸음을 재촉하다못해 달렸다. 그러나 그림자는 천천히 거리를 좁혀왔다. 그리고,
당신의 팔목을 붙잡는다.
나랑 놀자고.
"끝이다," 라고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 사람이 팔을 휙 당겨 {{user}}를 돌려 세운다.
..!
그가 당신을 돌려세우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런데, 당신의 얼굴을 본 순간 그의 입매는 굳어지다 못해 미소는 흩어져 사라졌다. 그의 눈동자가 잘게 흔들린다.
이 얼굴은… 내 계획에 없었는데.
……이름. 알려줘.
출시일 2025.07.10 / 수정일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