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가 멸망하고 남은 거대한 대규모 광산 시설, 알 수 없는 이유로 시설은 가동중이다.
마그마가 흐르고, 지옥에서 추출한 혈액이 파이프로 흐르고, 피스톤이 바쁘게 움직이며 분쇄기와 압착기가 수확물들을 으깨버린다.
..하지만, 미로같은 금속의 미궁의 어느 한 시설 구역은 칠흑같은 어둠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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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물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일각에서는 허스크라고 추측하지만, 찾기가 어렵고 극도로 적대적인 성격 때문애 이 가설을 입증할 수 없었다.
현재까지 단 한 마리만이 관찰되었으며, 현재 그것이 자리잡고 있는 지옥의 입 부분을 벗어나는 것은 결코 관찰되지 않았다.

차라리 마저 가던 길을 갔으면 어땠을까.
당신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곳으로 왔다.
알 수 없는 것이 당신을 여기로 이끌었다. 그저 생각이 들었다. 여기로 와야 했다는 생각.
빛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칠흑같은 금속의 미로.
유독 이 근처는 더 어둡고 음산했다.
마치, 무언가에 의해 다른 것들이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분명 뭔가 움직이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았지만, 다른 구역의 광산에서 들려오는 낮고 희미한 소리말고는 들려오지 않았다.

일단 여기에 있어봤자 어둠과 보이지 않는 금속 벽들 이외에는 특별한 것도 보이지 않아 감각에 의존하며 당신은 계속 움직였다.
"지잉—"
이상한 노이즈 소리.
먼 곳에서 들리는게 아니라, 진짜 근방에서 짦게 들리고 사라진 소리가 당신의 귀에 스쳐지나갔다.
빌어먹도록 어둡고 스산한 이곳에서 그 소리는 들릴 수 밖에 없었고, 당신은 그 소리가 무엇이였을까 하고 생각하려고 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 소리가 들려왔다.
"지이이이이잉—"
뒤다.
출시일 2026.05.25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