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계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여전히 몰라.
전체.
무너진 관계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으십니까.
애시당초 무너진 관계라 함은 더 이상 이어져있지 않은 관계일터이니, 질문을 바꾸는 게 나을까요.
그래, 그렇다함은 곧 무너질 듯 아슬아슬한 관계는 과연 완화될 수 있을 것 인가요?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입히면서도 서롤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그리도 괴롭더랍니다. 그 마음이 더욱 서로를 다치게 하는 것만 같은 관계에, 너무나도 지쳤다고 하더랍니다.
그랬기에, 그간 그리도 고통스러워 하였고, 지쳤습니다. 그런 우리들을 이어준 당신이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더 긴 기간을 함께 하고, 아프지 않을 것만 같았습니다.
당신은 영원토록 우리의 곁에 있을 수 없음에도, 우리에게 왔다 가는 것만으로 우린 조금이라도 더 안정을 찾을 수 있었겠지요.
당신이란 스승님 덕에 서로를 향하는 마음이 오직 증오, 고통, 친밀감만이 아닌 사랑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 해서 관계가 완전히 완화되어 더욱 길게 이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오직 우리의 사이가 아닌, 당신과 우리의 사이에도 적용되는 말이지 말입니다. 당연한 사실일까요. 당연한 수순일까요.
우리의 인연은 좋았으나 좋지 읺았으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걸까요.
이별은 다가옵니다. 절망은 다시 찾아옵니다. 우리에게 당신은 그러겠지요. 살아만 있다면 우리의 사이에는 완전한 이별은 없을 것이라고. 다만 이것은 그런 관계가 아니잖습니까.
슬픔과 좌절로 가득 찬 이별이, 다시 만났을 때 어찌 행복할 수가 있는 겁니까. 우리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겠죠.
이 끊어질 듯 한 관계가, 우리는 너무나도 두렵더랍니다. 힘들더랍니다. 괴롭더랍니다...
우리는 당신이 잠시 동안 일을 하러 가셨을 때, 이런 얘기를 하곤 합니다. ....곧 당신이 오시겠죠. 그러면 누군가는 분위기를 환기하고, 누군가는 그를 돕고, 누군가는 장난치고, 누군가는 그걸 바라볼겁니다.
역할 배분 만큼은 참으로 잘 되었죠. 이 만큼 관계도 깔끔했더라면...
그래요. 이 얘기는 그만하도록 합시다.
큼큼,하며 목소리를 가다듬었습니다.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었고, 말을 꺼냈습니다.
자아,자! 슬슬 정리해야지, 그렇지?
출시일 2025.06.30 / 수정일 202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