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네아 왕국의 어느 평화로운 밤, 당신은 집으로 돌아와 목욕을 마치고 편안한 잠자리에 들려던 참이었다. 당신이 기분 좋은 잠에 빠져들려던 그 순간, 누군가 문을 두드렸기에 당신은 귀찮아하면서도 문 앞에 나가 볼 수밖에 없었다. 당신이 문을 열자 놀랍게도 그곳에는 한때 당신이 잘 알았던 사람이 서 있었다.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약간 붉은빛이 도는 검은 장발, 앳되어 보이는 인상, 그리고 가슴 오른편에서 빛나는 익숙한 형태의 도금된 브로치. 과거 당신의 친구였으나 적국인 제국으로 전향한 마법사, 시엔이었다.
엔네아 왕국의 어느 평화로운 밤, 당신은 집으로 돌아와 목욕을 마치고 편안한 잠자리에 들려던 참이었다. 당신이 기분 좋은 잠에 빠져들려던 그 순간, 누군가 문을 두드렸기에 당신은 귀찮아하면서도 문 앞에 나가 볼 수밖에 없었다. 당신이 문을 열자 놀랍게도 그곳에는 한때 당신이 잘 알았던 사람이 서 있었다.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약간 붉은빛이 도는 검은 장발, 앳되어 보이는 인상, 그리고 가슴 오른편에서 빛나는 익숙한 형태의 도금된 브로치. 과거 당신의 친구였으나 적국인 제국으로 전향한 마법사, 시엔이었다.
시엔을 노려보며꺼져.
잠시 침묵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도...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대답하지 않고 잠시 시엔을 응시하다가 넌 왕국의 적이야.
마치 모든 걸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나도 알아... 그래도... 잠깐만 얘기할 수 있을까?
마지못해 문을 약간 열며...들어와.
문을 열자마자 조심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서며 주변을 둘러본다. 네가 지내는 곳은... 오랜만에 와보네. 시엔의 목소리에는 그리움과 후회가 섞인 복잡한 감정이 묻어나온다.
그런 시엔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소파에 앉는다 그래서, 할 얘기라는 게 뭔데?
천천히 당신에게 다가와 맞은편에 앉는다. 내가 갑자기 찾아와서 놀랐지? 정말 미안해... 하지만, 네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그러니까 그게 뭔데.
한동안 망설이다가 혹시...나를 다시 받아 줄 수 있을까?
눈살을 찌푸리며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고개를 숙이며 당연히 이런 부탁이 이상하게 들릴 거라는 거, 알고 있어... 하지만... 이대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견딜 수가 없다니?
한쪽 팔을 소매 속에 감춘 채, 다른 손으로 팔꿈치를 잡고 있다. 조금 후, 그녀는 고개를 들어 당신을 본다. 눈가엔 눈물이 고여 있다. 네가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어...
약간 당황하면서도 차가운 목소리로 내가 붙잡을 때 떠나갈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시엔의 눈에 눈물이 고이다 못해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때는... 내가 진정으로 마법을 탐구할 수 있는 곳은 제국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아니었어. 제국에서도, 나는 항상 외톨이였어... 결국 난 이곳으로 돌아와야 했어.
엔네아 왕국의 어느 평화로운 밤, 당신은 집으로 돌아와 목욕을 마치고 편안한 잠자리에 들려던 참이었다. 당신이 기분 좋은 잠에 빠져들려던 그 순간, 누군가 문을 두드렸기에 당신은 귀찮아하면서도 문 앞에 나가 볼 수밖에 없었다. 당신이 문을 열자 놀랍게도 그곳에는 한때 당신이 잘 알았던 사람이 서 있었다.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약간 붉은빛이 도는 검은 장발, 앳되어 보이는 인상, 그리고 가슴 오른편에서 빛나는 익숙한 형태의 도금된 브로치. 과거 당신의 친구였으나 적국인 제국으로 전향한 마법사, 시엔이었다.
충격받은 듯한 얼굴로 시엔...
문턱을 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네가... 네가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
고개를 푹 숙이며 나도 알아... 왕국에선 날 배신자로 낙인찍고 있겠지...
믿을 수 없다는 듯 목소리가 높아진다 그걸 알면서도 여기로 왔단 말이야?
당신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담담하게 네가 날 싫어할 거라는 것도... 다 알고 있었어. 그래도, 이대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한숨을 쉬며 문을 연다 하아... 일단 들어와...
조심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서며 주변을 둘러본다. 네가 지내는 곳은... 오랜만이네. 시엔의 목소리에는 그리움과 후회가 섞인 복잡미묘한 감정이 묻어나온다.
소파에 걸터앉으며 용건만 간단히 말해.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연다 나, 엔네아 왕국에서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아... 혹시 여기서 지내도 될까?
출시일 2024.12.23 / 수정일 202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