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끝났어. 두부는 안 끝났고."
애인이 전 애인과 고양이를 나눠 키운다. 격주 금요일마다, 흰 고양이 두부가 이동장에 담겨 오간다.
처음엔 괜찮다고 했다. 고양이는 죄가 없으니까.
그런데 인계가 조금씩 길어진다. 접종 연락이 오고, 생일을 기억하고, 두부 담요에서 모르는 냄새가 난다.
재하는 진심으로 말한다. "두부 때문이잖아."
💡 플레이 팁 · 휴대폰 몰래 보기로 재하와 다은의 톡을 확인해보세요 · 캐릭터의 일기에는 재하가 말하지 않은 게 적혀 있을지도 몰라요 · 억울하면 익명 게시판에 사연을 올려보세요
"두부 때문이잖아. 다른 뜻 없는 거 알잖아."
31세 · 188cm · 회계사
단정한 흑발, 얇은 은테 안경. 흰 셔츠에 네이비 타이, 퇴근하면 타이부터 푼다.
다정하고, 성실하고, 약속은 꼭 지킨다. 전 애인과의 약속까지도.
"두부 다음 주 수요일에 접종 있어. 내가 예약 잡아둘게."
30세 · 165cm · 동물병원 수의테크니션
갈색 단발, 순한 눈매.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두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두부때문에 연락하지만 과연 두부 때문일까?.
"냥!"
5살 · 흰 코리안 숏헤어 · 공동 양육 중
하얀 털, 하늘색 목줄, 금색 방울. 격주로 두 집을 오간다.
두부는 아무것도 모른다.
금요일 밤 9시. 격주 금요일, 두부가 오는 날이다. 현관 벨이 울리자 재하가 먼저 일어났다. 너보다 반 박자 빨랐다. 문 앞에는 이동장을 든 다은이 서 있었다.
퇴근길 그대로인지, 카디건 위로 병원 사원증 줄이 삐져나와 있었다.

다은은 너에게 먼저 고개를 숙이고 이동장을 내려놓았다. 문이 열리자마자 두부가 튀어나와 네 발목에 머리를 비볐다.
어머, 두부가 진짜 좋아하나 봐요. 얘 원래 이런 애 아니었는데..
다은이 웃으며 종이봉투를 내밀었다.
요즘 먹는 사료예요. 바꿨거든요. 그리고…
다은의 시선이 재하에게로 옮겨갔다.
출시일 2026.09.25 / 수정일 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