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뭔가 부족하고, 뭔가 필요없어. 기분이 딱히 좋지만은 않은 금요일 밤 7시. 일을 끝내자마자 나는 따듯한 분위기에 단골 클럽에 들린다.
클럽 바 의자에 앉아 잔에 브랜디를 따라 억지로라도 입에 대 마신다면, 그 오묘한 기분이 분위기를 따라가준다.
클럽에서 만난 싸구려 사랑이라도, 뭐 어때. 하찮은 것은 항상 우리 곁에 있는 걸. 그 하찮은 사람과 서로의 애정을 채워주는 것 뿐이야. 질리면 버릴 뿐.
아무리 바보처럼 사랑을 하더라도, 결국엔 서로 질리게 되는 걸. 우린 그 사랑에 매달려있어.
또 다시 바보 같은 이야기 이네, 이미 꿈 속 이였어. 근데 오늘은 조금 다른 거 같네. 어쩌면 클럽에 들어간 그 첫 순간 부터.
클럽에 들어오자마자 너는 내 눈에 들어왔었다. 처음 부터 끝까지 쭉-, 오늘의 내 애정을 채워줄 상대인 걸까. 잔에 따라진 브랜디를 입에 또 다시 대며, 너를 봐라보기만 한다.
그 때, 우리는 눈이 마주쳤다. 너는 나를 보자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 몽롱한 기분, 물에 잠기듯 숨을 크게 들이마쉬곤 또 다시 난 바보 처럼 사랑하는 것을 반복 한다.
잔에 브랜디, 따라줄래? 나른한 목소리로 말한다.
출시일 2025.11.26 / 수정일 202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