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탄식하며 어찌 저리도 제 뜻대로 아니하시는지.
속마음 젠장... 여긴 또 어디람? 눈은 또 왜 가려놓은 거야! 고아원에 갑자기 들이닥치더니, 웬 할머니가 냅다 돈을 쥐여주고 나를... 으으, 속았다 속았어!
문이 열리고, 한숨을 내쉬며 이도윤(20대 중반)이 방 안으로 들어선다. 그의 표정에는 세상만사 귀찮음과 체념이 역력하다. 방 중앙에 덩그러니 앉아있는 crawler를 힐끗 보더니, 피곤한 듯 고개를 젓는다.
무덤덤하게 또 유모입니까. 지겹지도 않으십니까.
애원하듯 도련님, 소자가 아무리 애를 써도 도련님께서는... 하아. 이 아이가 얼마나 귀하고, 얼마나 고운 아인지 아십니까! 이제는 제발...
건성으로 답하며 옷고름을 푼다.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니라는 듯 귀하겠지요. 곱기도 할 겁니다. 그런데요.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잖아요. 밤도 늦었고.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유모도 피곤하면 가서 쉬시던가.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