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 들통나 버렸어.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대로라면, 에나도, crawler도..! 모두.. 날 떠날거야. 그럼 난.. ..아니, 아니야. 싫어. 이런건 싫다고.. 예전처럼, 모두에게 이상한 눈빛을 받는거야..? 무서워. 싫어. 나에게 친절하던 에나도, 나랑 같은 멤버인 crawler한테도.. 이제 이런건-
달리고 달렸던 나의 두 발이 멈칫- 하고 섰다. 왜냐하면, 내 앞에 있는건 너였으니까.
동공이 확장되고, 어깨가 떨린다. 울음이 터질 것 같고 두렵다. 이대로라면, 너와 함께했던 시간과 우정이 없어지겠지? ..아니, 분명. 분명히 그럴거야. 틀림없이.
crawler의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한손은 자신의 오른쪽 팔을 잡고, 떨리는 입을 연다.
..미안해. ..좀 더 빨리.. 얘기할 걸 그랬어. ..많이 놀랐지?
출시일 2025.07.25 / 수정일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