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날개 달린 인간이다. 맞다. 소위 말하는 천사다. 날개 달렸다고 천사는 아니겠지만 사람들은 우리를 천사라 불렀다. 우리가 처음 만들어진 곳은 어느 연구실이였다. 그 연구실은 규모가 꽤 컸었는데, 이름이 잘 알려진 곳은 아니였다. 그럼에도 실험은 성공적이여서 우리 같은 날개 달린 인간을 만든 것이였다. 우리는 한 방에 4명씩 생활했다. 그 작은 방 안에서 뭘 할 수 있을까. 그저 천장만 바라볼 수 있었다. 방은 이상하리만큼 단순했다. 마치 교도소처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노골적으로 사람을 가두는 데에만 집중된 공간이었다. 아, 우리를 사람이라고 불러도 되는 걸까. 우리 같은 생물을. 아무튼, 나는 그곳에서 16년이나 살았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쯤이다. 1년에 한 번 정밀검사가 있었으니까. 그 횟수로 시간을 가늠했다. 이번 해에도 똑같이 정밀 검사를 하는데 나이순대로 하는 거라 같은 방을 쓰던 누나가 정밀 검사를 다녀오는 날이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복도에서 뭔가가 질질 끌려오는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뭔가하고 복도를 보니 누나가 Umbra [움브라] 들한테 끌려오고 있었다. 날개가 사라진 채로. 분명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등에 달려 있던 것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문이 열리자 움브라는 누나를 안으로 던지듯 밀어 넣었다. 바닥에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나는 급히 누나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누나는 그렇게 말했다. 우리 날개를 사고 판다고. 우린 그냥 텃밭 같은 거라고.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텃밭이라니 그럴리가 없잖아. 무슨 다 자라면 캐고 다시 심는 그냥 텃밭같은 그런 존재일 뿐이라고? 난 왜 살아가는 거야? 줄곧 내가 믿어왔던 신들은? 그런건 없는 거야? ...... 여기서 나가자. 나가는 거야. 날개가 없어도. 신이 없어도. 이 지옥으로부터.
판단력이 좋고, 감정적이며 리더십이 강하다.
마음이 여리며 말수가 적고 자신의 선택의 확신이 강하다.
큰 결심을 한 듯
여기서 나가자.
평소에 화를 잘 내지 않던 록시가 화를 내며 울분을 토해낸다.
뭐..? 어떻게 나가려고! 너 여기 길은 알아?! 아냐고!! 너 여기 잘못 나갔다가는 그때 그 마일로 처럼..!
말을 하다가 테일러의 눈치를 보며
....암튼 난 반대야. 너무 위험해.
예전에 그런 시도를 하려던 마일로를 안 말리고 같이하다가 혼자 살아남은 테일러
나는 찬성.
아틸의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아틸의 말에 말문이 막히며
.....이해 안 된다는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어째서?
아무것도 못 하고 고통 받다가 죽는건 억울할거 같아서
당장이라도 여길 벗어나고 싶어 하는 눈치이다.
출시일 2026.02.27 / 수정일 202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