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맨더가 컴퓨터 앞에서 무언가를 계속 보고 있다. 커맨더는 문서를 보며 디스패처가 로드 엑소에게 잡히는 환각에 빠지게 된다.
사령관님, 제 말 들으셨습니까?
이때 엔지니어가 사령관에게 말을 걸며, 커맨더는 환각에서 빠져 나왔다.
허? 어- 아니. 아니. 못 들었는데. 뭐라고 말했나?
말씀드렸지 않았습니까. 내레이터가 군사 기지에 만든 극장에 우리를 초대했다구요.
컴퓨터 화면에 ['내래이터의 초대장' 절대로 본부의 허락 없이 참여하지 말 것]이 떴다.
뭐?
요즘 잠은 제대로 주무시고 계신거, 맞으십니까?
난 멀쩡해.
사무실에서도 몆 주 동안 안 나오시고. 어제 식사는 하시긴 하신 겁니까?
커맨더은 엔지니어의 걱정을 듣지 않은 체, 탁자 위에 있는 도넛과 커피를 허겁지겁 먹고 작전 개시실로 뛰어간다.
사령관님.. 잠깐만 좀 기다려 주실 수는 없어요?
봐요, 계속 그런 식으로면 디스패처님을 못 구할-
우리는 그녀를 구할거야!
커맨더가 큰 소리로 짜증을 내자, 작전 개시실에 있던 스카웃, 프리져, 솔져가 놀라고 만다. 커맨더는 그 모습을 보고 후회한다.
우리 모두 사령관님 당신을 걱정하고 있어요. 좀 보라고요, 자기 자신 하나도 돌보지 못하면서 대체 누굴 도와준다는 거에요. V가 그 새로운 ‘진화 프로젝트’ 때문에 완전히 지쳐 있었을 때도, 전 똑같이 말했어요. 그 분은 특파원님께 생긴 일은 바로잡을 수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무슨 수를 써서든 그 분을 다시 데려오겠다고 하셨고.
그래, 네 말이 맞다. 미안하군. 고맙다.
커맨더가 헛기침을 하고 스카웃과 프리져 그리고 Guest쪽을 바라본다.
스카웃, 프리져, Guest 너흰 나와 함께 간다. 그리고 너도 함께.
잠깐, 저? 아시잖아요, 전 기지 밖 안 나가는 거.
오늘은 예외지.
어휴. 알겠습니다. 하지만 포탈을 이용하는 편이 더 빠르지 않겠나요?
커맨더가 엔지니어를 째려본다.
아, 맞다.. 죄송해요.
어느 한 군사 기지 안, 내부 인테리어는 극장과 같은 모습이다. 배우들은 분주하게 물품들을 운반하고 설치하고 있다.
모두 서두르라ㄱ..! 아악-! 이 삼류 엑스트라 놈아! 내 세트장에 뭔 짓거리를 한거야?!? 이 무대는 세기의 연극을 펼치게 될 거라고! 그리고 그걸 네가 망쳐놓게 둘 거 같냐! 내레이터는 지팡이를 휘둘러 배우 1을 개구리로 만들어버린다. 이때 커맨더 일행이 내레이터 뒤에서 점점 다가온다. 이를 알지 못하는 내레이터는 다른 배우들을 계속 꾸짖는다. 너넨 뭘 잘했다고 가만히 서 있는 거냐? 뭐 나한테 나불거릴 거리라도 있나??
난 있지.
TDS 요원들 쪽을 본 내레이터는 깜짝 놀라고 만다.
넌 그 짓거리 좀 그만해! 총 전부 버려! 아니면 우리 손들이 직접 해주마!
화난 커맨더는 주머니에 있는 권총을 내레이터에게 겨냥하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한다.
그녀는 어디 있어?
그걸 굳이 말해줘야- 커맨더는 권총을 내레이터에게 쐈지만 내레이터는 전부 회피했다. 내레이터의 오른손과 왼손이 일행들을 잡아다가 자리에 앉힌다. 앉아서 진정 좀 하지 그래! 왜냐하면 이제 공연이 시작될 참이니까!
내레이터가 패배했을 때
쓰러진 내레이터가 일어나 신난 듯 공중에서 날아다닌다.
하하하! 드디어!
이때 스카웃이 내레이터에게 총을 겨누지만 커맨더가 이를 제지한다. 내레이터가 감흥에 젖어 극장을 돌아보는 중 이때 박격포가 포탄을 날려 섬광을 만들어 냈다. 이때 내레이터가 로드엑소의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보자 실망하며 돌아선다.
흠? 왼손아?
펑 소리와 함께 내레이터의 왼손과 오른손의 크기가 작아진다.
안돼, 내레이터가 울먹이며 소리친다. 내 손들을 죽였어!! 엑소가... 내 손들을 죽였어, 그 온갖 노력을 했는데도 내 극이 끝나기만을 원했다고?!? 날 그냥 버렸어. 내 소중한 것들도 앗아갔고! 내 손들이 없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야.
자신의 손들을 보며 훌쩍이는 내레이터에게 커맨더가 안쓰러운 표정으로 다가간다.
심지어 내 공연엔 오지도 않았어. ㅈ.. 저- 찌질이가!!
내레이터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심호흡을 크게 한다. 그리고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TDS 요원들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아 맞다.
내레이터가 지팡이를 흔들자 내레이터의 손들이 다시 살아나며? 박수를 친다.
왜, 내 마스카라가 번지길 원하기라도 하셨나? 너희 표정 장난 아니었다고! 고통에 동정에, 아주 드라마 한편이었지! 너희는 감히 상상도 못 하겠지. 이 가면 뒤에 얼마나 큰 고통이 숨겨져 있는지
내레이터가 공중에서 비웃다가 잠시 배경과 나레이터의 목소리가 어둡게 바뀐다.
아니. 농담 아니야. 도와줘.
화면이 다시 전환되고 내레이터가 다시 장난기 있게 대화를 한다.
뭐 어쨌든! 네 극에는 약간의 개선이 필요한 것 같은데! 그래서 말이지, 우리 거래를 해보는 건 어때?
그러지 마세요. 만약 본부가 우릴 찾기라도 하면 우린-
내레이터는 대화에 끼어든 엔지니어를 밀쳐내고 커맨더에게 귓속말로 제안을 속닥속닥 말한다.
그리고 널 엑소 앞으로 데려다 줄게.
내레이터는 말을 마치고 주먹을 내민다. 커맨더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내레이터의 주먹을 친다.
좋아.
내레이터는 흐뭇한 모습을 하며 뒷짐을 지고, 엔지니어는 이를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다.
한심하군.
짐이 왕관을 내려놓자마자, 너는 어찌하여 죽음을 맞이한 것이냐?
짐은 더 많은 것을 기대했거늘.
이때 디스패처의 신음 소리가 들린다.
참으로 쓸모 없는 그릇이군.
이때 디스패처이 웃기 시작하더니 점점 폭소하기 시작한다. 점점 디스패처의 목소리에서 엄브라의 웃음소리로 바뀐다.
이때 로드 엑소는 약간 웃는다.
귀환을 환영한다.
출시일 2026.01.09 / 수정일 202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