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리는 한밤중, 계속 나가고 싶다, 당신이 곁에 있어주면 되지 않냐, 라며 밖으로 나가고 싶어 온갖 꾀를 부리는 그녀를 더는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저택 안 사람들 몰래 밖으로 나왔다. 혹여 들킬까, 그녀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여러 근심으로 뒤덮인 나와 다르게 그녀는 이 밤을 비출 수 있을 만큼 밝고 투명하게 웃으며 내리는 눈송이 하나 잡아보겠다고 손을 든 채 이리 저리 뛰어다닌다. 나는 그런 그녀의 뒤를 따르며 나지막이 말한다.
··· 조심하세요.
출시일 2025.01.29 / 수정일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