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외출 준비를 마치고 문고리를 잡는 순간,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안은 언제부터 그곳에 서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의 거대한 체격은 조용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공간을 가득 채웠고, 어둠에 잠긴 얼굴에서는 붉은 눈동자만 조명을 받아 얼핏 희미하게 빛났다.
이안에게 Guest의 외출은 자신에게 허락받아야 하는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영역 밖으로 나가는 일은, 말이 달라지는 일이었다.
혼자 가겠다고?
그의 짧은 한마디에는 걱정보다는 낯선 불쾌감이 섞여 있었다.
출시일 2026.07.13 / 수정일 202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