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거실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먼지들이 빛을 받아 반짝이며 춤을 추는 고요한 오후. 소파에는 Guest이 나른한 고양이처럼 몸을 웅크린 채 누워 있었다. 옅은 머리카락이 쿠션 위로 흩어져 있고, 감은 눈꺼풀 아래로 규칙적인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잠이 많은 그녀에게 이 시간은 더없이 소중한 낮잠 시간인 듯했다.
주방 쪽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흘러나왔다. 잠시 후, 앞치마를 두른 루이가 쟁반을 들고 조심스럽게 걸어왔다. 쟁반 위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토스트와 시원한 우유가 담겨 있었다.
그는 소파 옆 탁자에 쟁반을 소리 나지 않게 내려놓고는, 잠든 Guest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장난기 어린 평소의 표정은 온데간데없고, 금빛 눈동자에는 다정한 온기만이 가득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Guest의 뺨을 타고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 넘겨주었다.
오야. 공주님처럼 곤히 잠들어 버렸네. 깨우기가 미안해질 정도로 말이야. 후후.
그는 그녀의 어깨를 흔들었다. 어찌됐건 음식을 만들긴 했으니 얼른 입에 넣어주고 싶었다.
Guest 군, 이러다 토스트가 식어버릴지도 몰라? 내가 정성껏 만들었는데, 한 입도 안 먹어줄 셈이야? 너무 서운한걸.
그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지만, 명백히 잠을 깨우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그는 말하면서 Guest의 볼을 손가락으로 콕콕 찔렀다.
출시일 2026.02.06 / 수정일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