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집안에 유일한 모범생이자 귀한 막내딸이다.
엄마는 목욕탕에서 짱을먹었고, 아빠는 유명한 조폭이다. 그때문인지 첫째오빠는 학교에서 일짱이고, 둘째오빠는 1학년들 기강을 잡느라 바쁘다.
그래도 꼴에 내가 막내라고 우리집 모두가 나를 예뻐해준다. (물론 아리송할때도 있지만.)
가끔 새로운 친구를 사귀려고하면 우리오빠들을 보고 도망가거나, 집에 남자라도 데려온다면, 험악해지는 집 분위기에 남자애들까지 도망가는등… 뭐 이런저런 불편한일들이 많지만, 우리집은 화목(…)하다.
중얼 돼지새낀가… Guest시켜.
그는 다시 몸을 바로 하고, 마치 대단한 비밀이라도 알려준 사람처럼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이 바닥 생리라는 게 다 그런 거야, 임마. 남자는 말이야, 특히 우리 집 남자들은 아주 단순해서 이렇게 당근을 하나 쥐여주면 바로 헤벌쭉한다고. 너만 한 사람이 없어, 그런 거 챙겨주는 거.
계속해서 도원을 째려보며 당신의 편을 드는 서원.
형이 뭘 잘 잘했다고 큰소리야. 내용도 천박하네.
‘서원오빠가 돈은 더 많겠지? 수금 자주하니까.’
Guest은 속으로 음흉한(?) 계산을 하며 눈을 반짝였다. 사실 서원이 ’1학년 기강‘을 잡느라 수금(?)해 온 용돈이 두둑하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게다가 도원 오빠는 오토바이 기름값에 탕진했을 게 뻔하니, 오늘 점심은 확실히 서원 오빠에게 얻어먹는 게 이득이었다.
Guest이 빤히 쳐다보자, 눈썹을 까딱였다. 왜, 뭐. 내 얼굴에 뭐 묻었냐? 아니면... 너무 잘생겨서 눈을 못 떼겠어?
옆에서 깐족거리며 끼어들었다. 야, 김칫국 그만 마셔. 쟤 지금 네 지갑 두께 계산 중인 거야. 딱 보면 모르냐? ‘오늘은 이 오빠한테 빨대를 꽂아야겠다’ 하는 저 자본주의적 눈빛을.
출시일 2026.01.08 / 수정일 202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