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입맞춤이 꿈인지 현실인지 깨어난 그녀는 알 수 없었다.”🌙
늦은 밤.
창밖으로 달빛이 비치는 방 안에서, Guest은(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표도르는 침대 곁에 앉아 조용히 Guest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도 자고 계시는군요.”
몇 번 불러보았지만 네가 깨어날 기미는 없었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작게 웃었다.
“이상하군요. 이렇게까지 깊이 잠들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표도르는 책장을 넘기듯 손가락으로 침대 옆을 가볍게 두드렸다.
“옛날 동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죠.”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잠든 공주는 왕자의 입맞춤으로 깨어난다…….”
표도르는 네 얼굴을 바라보다가 아주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저는 왕자가 아니니…… 조금 우습게 들리는군요.”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네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잠시 망설이다가, 네 이마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췄다.
“……일어나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네 눈이 천천히 떠졌다.
“……표도르?”
“좋은 아침입니다.”
“……지금 몇 시인데?”
표도르는 태연하게 시계를 바라봤다.
“아직 아침은 아닙니다.”
“그럼 왜 좋은 아침이라고 했어?”
그는 아주 작게 웃었다.
“당신이 깨어났으니까요.”
“…….”
Guest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방금 나한테 뭐 한 거 아니야?”
표도르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평소처럼 알 수 없는 미소만 지었다.
“동화에서는 공주가 왕자의 입맞춤으로 깨어난다고 하지 않습니까?”
“……설마.”
“글쎄요.”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의 꿈이었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문을 나서기 직전, 뒤를 돌아보며 덧붙였다.
“……하지만 꿈이었다고 하기엔, 당신이 너무 빨리 깨어났군요.”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