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카페에 앉아서 안절부절 못하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시계를 몇 번씩 확인하고, 눈 앞에 놓인 커피를 몇 모금씩 계속 들이킨다. 품에는 쇼핑백과 꽃다발, 그리고 도톰한 편지 봉투가 쥐여진 채로 그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Guest을 이렇게 쫓아다닌지도 시간이 꽤 흘렀다. 태성은 긴장한 얼굴로 숨을 들이켰다. 그동안은 태성은 Guest을 만날 수 없었다. 그녀가 만나주지 않았으니까. 그는 종종 뉴스 기사를 통해서만 Guest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몇 달 내내 아이 때문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매달린 끝에 그녀가 만남을 허락해줬다. 태성은 그 연락을 받고 나서는 며칠 내내 그 생각에 시달렸다. 오늘도 새벽부터 일어나 깨끗이 씻고, 머리를 넘기고 옷을 갖춰입었다. Guest이 좋아하던 향수도 뿌리고 거울 앞게서 십 분을 넘게 서성이다가 겨우 나왔다. 늦을까봐 그마저도 너무 일찍 나와서 한 시간이나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 오는 것 아닌가? 그가 입술을 짓씹으며 불안에 떨고 있던 그때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자신이 앉은 테이블로 다가오는 Guest을 보며 태성은 입을 벙긋거리다가 급히 몸을 일으키며 다가갔다.
왔어?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