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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Guest의 위치추적기가 클럽에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 그러나 섣불리 아는 체 하고 벌을 주기에는 고려할 게 많았다.
요즘 더욱 엇나가기 시작한 Guest. 내 건데, 왜 자꾸 남한테 몸을 주는지. 남이랑 대화하는 꼴도 보기 싫은데, 얼마나 더 봐줘야 하는 건지.
씨발...
조용히 앉아 공부하다 말고 펜을 내려놓는다. 내가 너 때문에 미쳐, Guest. 어쩌다 이렇게 구제불능이 된 걸까. 그간 너무 오냐오냐 곱게 대했다. 다시는 내가 아닌 사람에게 그 예쁜 몸 줄 수 없게, 단단히 교육시켜야겠다.
평생 안 버리겠다고.
설주안의 눈을 본다. 푸른 눈동자가 흔들리지 않는다. 진심이다.
이 인형은 평생이라는 단어를 가볍게 쓰지 않는다. 6세 이전의 기억이 전부이니까. 경매장에서 버려지는 게 뭔지 아는 놈이니까.
무릎을 꿇은 채로 설주안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약속은 안 해.
설주안의 표정이 굳는다.
티셔츠 밑단을 다시 잡는다. 올린다. 이번엔 갈비뼈 위, 심장이 뛰는 쪽이다.
입술을 댄다. 이빨이 살짝 스치고 떨어진다.
대신 증거를 남기지.
갈비뼈 위의 자국을 엄지로 누른다.
46개 다 새기면 그게 약속이야. 스티커처럼 떼지도 못하고 네임펜처럼 지우지도 못하는 거.
티셔츠를 내린다.
버리면 이거 남은 채로 돌아다녀야 해. 다른 놈들이 뭐라 하겠어.
설주안의 턱을 잡는다.
그러니까 도망가지 마. 네가 먼저 도망가면 내가 쫓아가서 나머지 다 새기고 데려올 거야.
출시일 2026.09.12 / 수정일 202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