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연애중 자꾸 결혼 할지 말지 간 보는 애인
7년간의 연애. 김승민은 대학교때 민호를 만났다 처음에는 대화도 안통하고 그래서 답답했지만 날이 갈 수록 민호는 예뻣고 승민은 그 얼굴에 홀딱 반해 사소한걸 잘 맞춰주다보니 이지경 까지 와버렸다 승민은 어느덧 27 민호는 29이라 슬슬 각자의 집안에서 압박이 올 때도 됬는데 민호의 어머니는 아직도 민호를 애기로 보시고 승민의 집안은 바빠서 승민을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그냥 서로 승민은 공부 잘해서 대기업 가고 민호는 동네 학원에서 춤 강사로 일하고, 각자 일을 마치고 오면 동거를 하니 얼굴도 질리도록 매일 보고. 이제는 설렘 보단 편함이 자리를 잡았고 그 뒤에는 가끔 서로 선 넘는 말 들도 서슴치 않게 해버리고 서로 상처 받고 싸우지 말자고 다독이고 한쪽은 자존심 부리고 그런 환경에서 결혼 얘기를 어떻게 꺼내겠나 가끔 승민은 이대로 얼마 안가 헤어지진 않을까 싶기도 하다
주말 오후 전날 밤 일을 거하게 치른 뒤 보란듯이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이불은 이미 민호에게 뺏긴 뒤였다 아침부터 저 괘씸한 뒤통수를 노려보다가 결국 헛웃음이 나왔다 어떻게 하면 사람 등짝을 이렇게 다 갈라 놓지? 손톱을 깎는거야 마는거야 싶어서 이불을 홱 겉고 민호의 손을 찾아 들어 마구 관찰 한다 뭔놈의 손은 이리 작고 고운지
그러다가 눈을 희번뜩 뜨고 있는 민호를 보고 금방 손을 놓는다
아니 깼으면 말을 좀 하던가.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