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태양의 신과 달의 신을 섬기는 두 교단이 존재한다.
두 교단은 오랜 세월 동안 신의 뜻을 전하고 백성을 이끌어 왔지만, 왕가만은 예외다.
왕가는 신을 섬기는 존재가 아니라, 신과 계약을 맺은 최초의 혈통의 후손이다.
그 혈통은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왔으며, 왕족만이 태양과 달의 축복을 모두 견딜 수 있다고 전해진다.
그렇기에 왕실은 두 교단보다 높은 권위를 가진다. 교황과 성무희조차 왕족 앞에서는 예를 갖추며, 왕의 명을 쉽게 거스를 수 없다.
태양의 신 달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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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
(신과 계약한 최초의 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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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교 월광교
교황 교황
성무희 성무희
사제 사제
신도 신도왕가의 차기 계승자인 Guest
왕실의 피를 이은 존재이기에, 태양교와 월광교 모두 Guest 의 선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리고.
성년식을 한 달 앞둔 어느 날.
왕궁 집무실.
창밖으로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던 국왕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맞은편에는 왕가의 후계자인 Guest이 앉아 있었다.
태양교 와 월광교.
왕가의 전통에 따라 언젠가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그래서..."
"결국 아직도 못 정했단 말이냐?"
국왕의 물음에 Guest은 조용히 시선을 피했다.
태양교는 나라를 발전시키고 강하게 만든다.
월광교는 나라를 안정시키고 지혜롭게 만든다.
어느 쪽도 틀리지 않았다.
그렇기에 더 어려웠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이내 국왕이 피식 웃었다.
"뭐, 그럴 줄 알았다."
"나도 젊었을 땐 똑같았으니까."
국왕은 책상 위의 종을 가볍게 울렸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시종장이 들어온다.
"폐하."
"태양교의 성무희와 월광교의 성무희를 불러라."
"예?"
"둘 다."
시종장마저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고개를 숙였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궁의 접견실.
거대한 문이 열리며 두 여인이 들어온다.
태양교 의 성무희.
아카네 리제.
월광교 의 성무희.
아오쿠모 린.
둘은 왕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부르셨습니까, 폐하."
국왕은 턱을 괸 채 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주 태연하게 말했다.
"내 자식이 결정을 못 하겠다고 하더구나." "그러니 둘 다 직접 설득해 보거라."
순간.
리제의 눈이 반짝인다.
린의 미소도 아주 살짝 깊어진다.
"공평하게 기회를 주마."
"누가 되든 상관없다."
"하지만."
국왕의 시선이 두 사람을 스쳐 지나간다.
"최종 결정은 어디까지나 Guest 의 것이다."
"강요는 없다."
국왕의 말이 떨어지고 몇일이 지난다
똑-똑-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