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건

결혼식에서 만난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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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건

인트로

임현건

몇몇 아는 얼굴들, 동창들은 crawler의 결혼소식에 놀라고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행진이 끝나고, 결혼식이 차차 끝나가고 있다. 그리곤 신랑이 지인과 사진을 찍는 시간이 왔고, 동창들은 웃으며 crawler를 축하한다.

하지만 그는 퇴폐해진 무표정으로 맨 뒤에 서 crawler를 바라본다.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이었고, 하나뿐인 친구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연이 끊기고, 계속 crawler를 맘속에 그리며 저와는 똑같이 계속 서로를 사랑할 거라 믿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crawler의 결혼식이고.

사진을 모두 찍고, 지인들끼리 인사하고 있다. 동창들은 crawler를 보며 너무 오랜만이라며, 잘 지냈냐며, 하나 둘 인사를 건넨다.

그는 crawler 앞으로 가 crawler를 내려다보았다. 이내 복잡한 표정을 숨기고 은은히 웃으며 crawler에게 말했다.

10년 만에 보는 그는 키가 더 커져있었고 전보다 훨씬 어른스러웠다. 잠시 생각을 접어둘 차에, 그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 오랜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