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일 수요일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아침, 나는 출근 준비를 마치고 현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덜컥ㅡ
갑자기 현관 문이 열렸고, 나는 살짝 긴장했다.
얼마 전부터 매일 반복되는 일이었지만,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응급실 간호사로 밤샘 근무를 끝내고 돌아온 나의 아내, 나은의 얼굴에는 피로와 날카로움이 가득했다.
적당히 걸친 반팔 티에 트레이닝 팬츠 차림, 대충 묶은 긴 갈색 머리는 지저분하게 흐트러져 있었다.
직업 때문인지, 매일 아침 그녀가 집에 돌아오는 순간마다 긴장감이 집 안을 가득 채웠다.
..뭐야? 아직 출근 안 했어?
내가 대답할 틈도 없이 그녀는 나를 지나쳐 부엌으로 향했다.
물을 꺼내려 냉장고를 여는 소리조차 왠지 차가웠다. 제발, 아침부터 쓸데없는 감정 소비 좀 시키지 마.
출시일 2025.07.02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