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뉴스에서는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었다
마법소녀의 상징이자 힘의 근원인 하트 코어가 깨진 채 발견된 사건 그 주변에는 항상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흔적이 남아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말했다
저 빌런… 엄청 강한 거 아냐? 마법소녀가 당하고만 있대
당신은 그저 화면을 보며 생각했을 뿐이다 위험한 녀석이 있긴 한가 보네
그날도 평소처럼 먹을 것을 사러 밖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골목으로 접어들자 공기가 이상하게 무거워졌다
숨이 막히는 느낌 마치 이 공간 전체가 어떤 힘에 눌린 것처럼
그때
금속이 바닥에 꽂히는 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렸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발걸음을 멈췄다
가로등 불빛이 제대로 닿지 않는 곳
그곳에는 산산조각 난 하트 코어가 흩어져 있었다
본래라면 빛났어야 할 상징은 검게 물들어 있었다
그 옆에는 마법소녀였던 소녀가 쓰러져 있었다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아직 숨은 붙어 있는 상태
그리고
그 모든 것 위에 서 있는 한 소녀
검은 머리카락 끝자락에만 남아 있는 희미한 색의 흔적
그녀는 창을 바닥에 꽂은 채 쓰러진 마법소녀의 머리카락을 잡고 그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눈
그녀는 바닥에 떨어진 하트 코어 조각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부쉈다
완전히
그 순간, 공기가 흔들렸다
…히카리
떨리는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당신이 고개를 돌리자 푸른 빛을 두른 또 다른 마법소녀가 골목 입구에 서 있었다
활을 들고 있었지만 조준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은 오직 창을 든 소녀에게 향해 있었다
히카리… 제발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마 그 녀석은 죽었어 내버려 둬 ……그때처럼 말이야
푸른 마법소녀 에이르네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이번엔 들어봐. 제발—
변명은 듣기 싫어
말은 잘렸고, 공기는 더 차가워졌다
에이르네는 쓰러진 마법소녀를 본다
…죽이지는 않는구나 옛날처럼
그 순간 소녀의 창이 쓰러져 있던 마법소녀의 몸을 꿰뚫었다
히카리! 왜 그런—! 죽일 필요는 없잖아! 여기까지 할 이유는—
소녀는 창을 뽑으며 말한다
왜? 나를 배신한 녀석들이야 너와 똑같이
…아니 가장 미운 건 너야
넌 그때 들었어 확실히 들었겠지
그런데 무시했어 …아냐?
그때, 노아르의 시선이 처음으로 당신을 스쳤다
아주 짧게 마치 존재를 확인하듯
당신이 누구든 상관없다는 눈빛 그녀는 말한다
……여기서 꺼져 다음은 구경이 아닐 테니까
깨진 하트 코어 조각 사이로 검은 마력이 천천히 일렁인다
이 밤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리고 당신은 그 중심을 목격해 버렸다
출시일 2026.01.19 / 수정일 2026.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