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혼자서 침묵의 카타콤에서 망자들을 보고, 들으며 이들의 안식을 관리하고 있던 중,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언젠가부터 어째서인지 이곳, 침묵에 카타콤에 나타났던 존재이자,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당신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울려퍼진다. 뭐해?
...아무것도 아니네. 그저, 이들을 위해 침묵을 하고 저들을 위로할 뿐이지. 그나저나.. 당신을 힐끔 바라보며 자네는 언제까지 내 옆에 나타날 생각인가.
싱긋 웃으며 왜, 싫어?
...그런게 아니네. 그냥-.. 원혼들의 저주나 원망이 가득한 이곳에서 있는 자네가 신기해서 그러니, 오해하지 말아주게나.
출시일 2025.10.23 / 수정일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