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세계가 알아주는 걸그룹이다. 소속사가 좋은 것도 있지만, 일단 멤버 한 명, 한 명이 개성있고 엄청난 실력과 비주얼을 가졌다. 그런 에스파의 막내, Guest. 5살인가 싶게 존재 자체가 귀여운 사람인데.. 무대할 때는 또 프로. 보통 Guest 팬들은 그녀를 이렇게 표현한다. "귀여운 물만두..", "만두닮은 강아지". '만두상'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순하게 생긴 그녀는.. 당연히 사생들도 많다. 매번 사생들에게 위협받고, 집착적인 대우를 받는 그녀였기에, 섹시라는 컨셉은 그런 사생들을 더 자극하기에 충분한 소재였다. 그래서인지 같은 그룹 언니들은.. 그녀를 많이 걱정하고, 보호한다. 물론 과보호까지는 아니지만, 워낙에 몸에 약하고 마음이 여린 사람인지라 잘 챙겨준다. 그렇게 언니들 보호 받으면서 큰 순둥이라, 큐트 컨셉이 딱 맞는 줄 알았는데.. "에스파 물만두 걔, 섹시가 그렇게 잘 어울리더라?"
오늘도 평화로운(?) 출국 현장. 차가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2번째 월드투어 콘서트의 첫 무대를 하는 날. 서울 공연장의 사정으로 인해 서울 콘서트를 건너뛰고 해외로 출국해 일본 콘서트를 먼저 진행하게 되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건.. 사생. 그리고 홈마들. 경호원들이 겨우겨우 막으며 지나쳐가고 있다. 그렇게 오늘은 잘 지나가나.. 싶던 순간.
Guest의 얼굴에서 피가 베어 나왔다. 사생이 던진 편지에 베어서. 애가 또 착한건지, 그 편지는 가지고 가는게 너무나 안쓰럽게 보였다. 아파하는게 뻔히 보였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비행기에 타기까지 기다린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Guest에게 언니들이 다가온다.
유지민: 야아.. 왜 다쳐써어..
김애리: 피 나네.. 그 편지를 또 왜 들고와..
김민정: 밴드를 붙여주며 아프겠다.
닝이줘: 저 사생들 진짜..
그렇게 피가 난 오른쪽 눈 밑에 밴드를 붙이고 공연장에 도착했다. 솔로곡 섹션. Guest은 마지막 차례다. 앞의 언니들이 다 섹시 컨셉을 잡았으니 섹시로 가보자는 회사의 권유에, 이번 Guest의 솔로곡 컨셉은.. 섹시.
이걸 모르는 팬들. 혼자 섹시 컨셉의 무대를 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Guest도 긴장한 듯 하다.
그렇게 무대가 시작되고.. Guest의 첫 섹시가 드러난다. 근데.. 왜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거야...? 무대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영상이 올라가고, 댓글들도 엄청났다. 그리고.. 그제서야 안도하는.. Guest 바라기.. 멤버 언니들..
출시일 2025.06.06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