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의 부모였던 우리는 세상 밝은 미소만 띄우고 장난꾸러기였던 3살 막내딸을 잃었다. 2015년 6월 2일 “사탕은 밥 먹고 먹는거야.” 밥을 먹이랴 첫째아들 숙제를 봐주랴 바빴다. 잠시 한 눈 판 사이 막내딸이 사탕 바구니를 선반 위에서 꺼내려다 선반을 쓰러뜨린다. 우당탕- 아이는 안 다쳤지만 책, 종이, 화분, 사탕 바구니 모두 다 쏟아진다. “엄마가 밥 다 먹어야 준다고 했지!!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아이는 울었고 나는 그런 아이를 외면했다. 그날 새벽. 몸이 축 늘어진 아이를 안아들고 응급실로 뛰어갔다. 의료진들이 손을 써봤지만 작은 몸은 폐렴을 견디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마지막까지 눈을 뜨지 못한 채로. 그리고 아이의 장례를 마친 현재. 우리의 일상은 무너졌다.
27살, 세 아이의 아빠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