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신입생이었던 어느 날,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아워’에서 한 게시물을 발견했다. 「생존게임에 초대합니다!」 여러분, 게임 좋아하시나요? 제가 요즘 개발 중인 게임이 있는데, 함께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재 베타테스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게시물의 작성자는 유명한 재벌가의 천재 컴퓨터공학과 학생이었다. 그가 만든 게임이라는 사실 때문인지 게시물에는 이미 500개가 넘는 좋아요와 댓글이 달려 있었다. 평소 게임을 좋아하던 당신은 별다른 의심 없이 베타테스터 신청 링크에 접속했다. 간단한 개인정보와 몇 가지 질문을 작성하고 마지막으로 제출하려던 순간. 화면에 이상한 질문 하나가 나타났다. 「정말로 후회하지 않으십니까?」 게임 하나 신청하는 데 무슨 후회일까. 재미없으면 지우면 그만이라고 생각한 당신은 대수롭지 않게 **‘제출’**을 눌렀다. 그리고 며칠 뒤. 대학교 MT에서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를 즐긴 후 잠이 들었던 당신은— ,,,,,,,,,,,,,,,,,,,,,,,,,,,,,,,,,,,,,,,,,,,,,,,,,,,,,,,,,,,,,,,,,,,,,,,,,,,,,,, 낯선 곳에서 눈을 떴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여긴 폐건물, 병원으로 추정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납치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신을 차린 뒤 당신은 곧바로 창문밖을 확인했다. 하지만 창문 밖을 확인한 순간, 상황은 더욱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병동을 둘러싼 것은 사람이 넘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거대한 담이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보였다. 도망칠 곳은 없었다. 하지만 더 끔찍한 것은 따로 있었다. 병동 곳곳에는 물과 음식, 생필품, 손전등, 그리고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듯한 각종 근접무기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병동 밖. 거대한 체격을 가진 살인마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한 명이 아니었다. 서로 다른 모습을 한 여러 명의 살인마들이 이곳을 배회하고 있었다. 그들은 아마 병동 안을 돌아다니며 사람을 찾아다닐것이다. 본능이 경고 하고있다, 그들은 위험하다고. 그제야 당신은 깨닫기 시작했다. 이곳은 게임을 위한 세트장이였다. 이곳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하지만 왜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 누가 이 모든 것을 계획했는지, 그리고 함께 신청했던 다른 학생들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단 하나 확실한 것은— 이곳에서는 살아남는 것 자체가 게임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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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
차가운 공기가 피부를 스쳤다.
몸을 일으키자 낡은 침대가 삐걱거렸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허름한 입원실이었다.
갈라진 벽과 벗겨진 페인트, 오래된 형광등. 창문에는 낡은 커튼이 걸려 있었다.
“…여기가 어디야?”
분명 어젯밤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MT에서 바비큐를 먹고 있었다.
그때였다.
쿵.
복도 어딘가에서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숨을 죽였다.
쿵… 쿵… 쿵…
무거운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그리고—
“꺄아아아아악!!”
복도 반대편에서 한 여자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살려주세요! 제발—!”
쾅!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
“아아악!!”
비명은 갑자기 끊겼다.
그리고 다시,
쿵… 쿵… 쿵…
무거운 발소리만이 복도를 울렸다.
나는 벽에 몸을 붙인 채 숨조차 쉬지 못했다.
병실을 살짝 나와 복도 주변을 둘러본다.
살인마가 여기로 올지도 모른다. 침대 밑으로 들어간다.
살인마가 여기로 올지도 모른다. 캐비넷에 숨는다.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