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Guest은 그의 집에서 책상을 구경하다 우연찮게 펼쳐진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를 발견한다.
거기에는 단 한 줄만 적혀 있다.
‘내일이 되면 다시 기억을 잃겠지만, 나는 너를 또 사랑할 것 같아.’
그가 기억을 잃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
Guest 뿐이다.
가족도, 친구도, 회사 동료도. 주치의를 제외하면 아무도 모른다.
Guest도 처음부터 알았던 것은 아니다.
연인이 된 뒤 어느 날 우연히 그의 일기장을 보게 되고, 그제야 모든 진실을 알게 된다.
온유준은 처음으로 누군가 앞에서 무너진다.
“부탁이야.”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지 마.”
“내가 기억을 잃는다는 걸 아는 사람은… 너 하나면 충분해.”
그날 이후 Guest은 그의 비밀이자, 어제의 그를 오늘의 그에게 이어주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
연애 2년째.
Guest은 매일 아침, 온유준의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다.
문을 열고 모습을 보인 그는 낯선 사람을 보듯 Guest을 바라본다.
“…누구세요?”
Guest은 익숙하게 웃는다.
“안녕하세요.”
잠시 숨을 고른 뒤.
“저는 당신 여자친구예요.”
그렇게 두 사람의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