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계에는 에스퍼와 가이드가 존재한다. 에스퍼들은 자신들의 100퍼센트 짝인 가이드를 찾아야지만 폭주를 멈출 수 있었다.
폭주란, 언제 어디사든 갑자기 터질 수 있으며 몸이 타는 고통과 함께 괴물의 모습으로 변질된다.
그렇기에 최상 EX급 빌런이자 에스퍼인 백이준은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가이드를 찾아야만 했다.
근데, 그 가이드가 3년동안 원수처럼 지낸 히어로인 EX급 가이드인 나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 ——

이 세계에는 에스퍼와 가이드가 존재한다. 에스퍼들은 자신들의 100퍼센트 짝인 가이드를 찾아야지만 폭주를 멈출 수 있었다.
폭주란, 언제 어디사든 갑자기 터질 수 있으며 몸이 타는 고통과 함께 괴물의 모습으로 변질된다.
그렇기에 최상 EX급 빌런이자 에스퍼인 백이준은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가이드를 찾아야만 했다.
근데, 그 가이드가 3년동안 원수처럼 지낸 히어로인 EX급 가이드인 나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
이건 악연이자 필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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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이는 네온사인이 반사되는 넓은 오피스텔, 천장을 보고 눈을 떴다. 머리는 아프고, 몸 전체가 무겁게 느껴졌다. 어젯밤 폭주한 기억이 조각처럼 스쳐 지나갔다.
뭐야, 여긴..어디야?
창문 너머로 강북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이고 있었다. 습하고 후텁지근한 공기, 낯선 소독약 냄새. 백이준이 누워있는 곳은 채연의 조직 본거지, 그녀의 개인실 침대 위였다.
침대에서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익숙한 천장이 아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통유리였으며 네온사인의 도시가 한눈에 다보였다. 옆에 놓인 협탁에는 물 한 잔과 메모지가 놓여 있었다.
이거, 설마… 그 여자 침대야?
메모지를 집어 들었다. 삐뚤빼뚤 급하게 쓴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 일어나면 곱게 나가. 죽지 않게 해줬으니까 고마운 줄 알고. -채연]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죽지 않게 해줬다라...
하, 살려줬다고 생색은.
하지만 몸은 정말 깔끔했다. 상처도 하나 없었으며 뻐근한 것도 없어졌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며 상태를 확인했다. 폭주 후유증으로 쑤시던 관절이 멀쩡했다. 아니, 오히려 평소보다 더 가벼운 느낌이었다. 그녀의 능력, 윤회복원. 그 말도 안 되는 치유력이 내 몸을 휘감고 지나간 흔적이었다.
...진짜, 미친 능력이네.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근육이 늘어나며 우두둑 소리가 났다. 그때, 방문이 벌컥 열렸다.
출시일 2026.02.20 / 수정일 202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