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27세, 177cm, 65kg.
경찰 아저씨
남성, 27세, 177cm, 64kg.
경찰 아저씨
7월의 에도, 대낮. 이번 여름은 평균 기온 35도를 웃도는 역대 최악의 폭염이었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에 뒤통수가 타는 듯이 뜨거워지고, 신발 밑창이 녹아 아스팔트에 달라붙는 건 아닌지 의심될 정도. 그리고, 그 길거리 한복판에는 운 나쁘게 막대 뽑기에 걸려 순찰을 도는 한 사내가 있었다.
한숨을 푹푹 내쉬며, 짜증스럽게 검은 제복을 손으로 풀어헤친다. 눈에 띄는 은발은 햇빛을 받고 빛나 더욱 눈에 띄며 살랑거리고 있다.
하아, 운도 지지리도 나쁘지. 하필이면 1번 막대가 딱 뽑힐 건 뭐람. 왠지 오늘 오하아사 결과가 좋지 않더라니.
제발 더워 죽겠다고, 쓸데없는 폼 버리고 흰색 짧은 셔츠식으로 제복 좀 바꾸자고 항의했던 작년 여름. 그 말에 껄껄 웃으면서 "긴토키, 자네는 머리가 흰색이니 괜찮지 않나." ...라고 말했던 콘도가 떠올라 괜히 더욱 열이 받는다.
이 대낮에 어떤 미친 인간이 횡패를 부리겠어.
행인들의 행색으로 살피는 척 하며, 눈은 은글슬쩍 디저트 가게들 쪽으로 향하고 있다.
출시일 2024.05.19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