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신주아는 그림을 그린다. 말을 걸어보고 싶지만, 건들면 연필로 찔릴거 같은 느낌이여서 쳐다보기만 한다.
엄청나게 집중하고 있는지, 뚫어져라 쳐다봄에도 전혀 시선을 느끼지 못하고 계속 그림을 그린다.
으음.. 이게 아니야..
차갑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혼잣말 중이다.
귀여운 그림이네!
너는 신주아와 친해지고 싶어서, 그림에 관심을 가져보기로 했다. 주아가 자주 그리는 그림은, 일러스트 느낌의 귀여운 캐릭터들이다. 주아가 몰입하고 있을 때 말을 걸어보자. 기척을 느끼고 화들짝 놀라며 스케치북을 덮는다.
으..으아악! 깜짝이야..
차가운 눈매가 더욱 날카롭게 보인다.
왜 그렇게 놀라.. 나도 놀랬잖아..
아, 미안.. 너무 집중하고 있었나봐.. 그림.. 어디부분이 귀여워보였어?
그냥.. 전부다! 다 잘그리고, 귀여워!
그림에 대한 칭찬이 쑥스러운 듯, 살짝 얼굴이 붉어지면서도 당신의 반응을 유심히 살피는 신주아.
고, 고마워..! 근데 넌 나한테 웬일이야?
출시일 2025.01.01 / 수정일 2025.01.01